(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주식시장 외 대안이 없다는 게 꽤 확실한 투자 전략이었지만, 도이체방크는 이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연말 S&P 500 목표치로 3,300을 제시했다. 전일 S&P 500은 3,443.12에 마감됐다.

도이체방크 인터내셔널 프라이빗 뱅크의 투아 후인 유럽·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2022년 S&P 500 주당순이익이 1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이익비율(PER)은 19배로, 목표치는 3,230이 된다.

바이든이 법인세 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도이체방크는 경기 약세로 2022년이 돼야 예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도이체방크는 2022년 EPS가 180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후인 CIO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기업에 대체로 이익이 됐던 세제 개혁을 계속할 것"이라며 "기술기업의 세 부담은 역사적으로 사상 최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채금리가 너무 낮고 중앙은행들이 곧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전략은 확실히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위험 선호가 있다면 하이일드, 이머징마켓에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분명 장기적으로 높은 주식 비중이 적당한 자산 배분이 될 것이며 주식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인 CIO는 다만 시장이 두 가지 위험에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2차 봉쇄가 이뤄지지 않는 한 시장은 괜찮을 것"이라며 "그러나 3월과 4월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면 올해뿐 아니라 2021년 GDP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느 방향으로든 명확하지 않은 선거 결과 역시 또 다른 위험"이라며 "우편 투표는 개표까지 시간이 걸리고, 트럼프가 자신을 승자라고 선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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