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양책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법안을 쓰고 표결하는 데 훨씬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2일 CNBC에 따르면 민주당 협상 대표인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회에서 "양측이 부양책 합의에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도 스티브 므누신 장관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남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법안으로 넘기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내 이런 것들의 일부를 해결할 수 있다면 법안 작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측이 수개월의 간헐적인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던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주·지방 정부 지원, 기업 부채 보호, 미국 인구조사와 선거 시스템 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바이러스와 싸우고 침체한 경제를 부양하는 데 돈을 투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부양을 위한 진지한 시도 속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길 원한다"며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고,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약 2조 달러가 될 부양 법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은 대규모 지출 프로그램에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표를 얻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플로리다의 마코 루비오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간 경제 피해를 남길 것을 우려해 더 큰 규모의 법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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