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의회 하원 의장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부양책 협상을 두고 상대방에 대해 서로 비난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는 단지 9일만 남겨둔 시점이어서 부양책 협상 타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 "우리는 지속해서 제안을 하고, 제안을 하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펠로시는 계속해서 골대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하원 의장은 별개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계속 골대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며칠동안 백악관과 하원의 민주당 사이에서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기다리는 추가 부양책 조치를 두고 실무진 수준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 검사, 추가실업급여, 주 정부와 지방정부 재정지원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양측이 동의하지 못했다고 가리켰다.

지난 일요일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검사에 백악관이 동의하기를 기다린다고 말했고 일주일 뒤에도 여전히 백악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그들은 일부 수정을 조건으로 검사 조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조건의 55%다. 우리는 여전히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이 모든 문제의 한복판에 있다"며 "우리는 준비가 됐다. 그들이 수정안을 가지고 돌아오면 법안의 일부 용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한 지난 23일 백악관에 남아있는 관심사항 목록을 보냈으며 오는 26일에는 일부 답변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상원 공화당원들이 법안 통과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악관에 선거 전 부양책 협상을 타결짓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메도스 실장은 CNN에 부양책 법안을 통과시켜려는 공화당 상원의원을 확인했다면서도 "우리는 펠로시가 아니다"며 "우리가 읽어보기 전에는 법안에 투표하거나 의견을 내거나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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