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1년 1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 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내년 한국이 '골디락스'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디락스 국면에서 한국은 성장 가속화와 기저 효과, 상승하지만 여전히 양호한 인플레이션 수준, 그리고 대폭적인 '통화 완화적(big easy) 정책'의 조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전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1.9%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여 년 만에 최고치로 올해 처음으로 분기 역성장을 벗어난 수준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가 성장률을 견인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은 외부 수요 측면에서 한국의 경기 회복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의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제도적 대응은 경제 회복세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추켜세웠다.

한국의 정책적 대응과 비교적 덜 엄격한 봉쇄 조치 영향에 따라 향후 수출 전망 또한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측면에서도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월 초 이후 감소하고 안정된 이후 지난 12일부터 방역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백화점 판매, 국내 관광 및 전력 수요와 같은 지표가 추가적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탄 이코노미스는 "한국은행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 목표방식(AIT, average inflation targeting)과 궤를 같이 하면서 당분간 실질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재정 적자 계획은 내년에도 수용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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