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일부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3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98포인트(0.64%) 하락한 2,311.69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보다 0.31% 하락한 2,319.56포인트에서 개장 후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에 다시 2,310선으로 밀려났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아마존,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등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후 발표한 트위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다.

한편 유럽 주요국이 재봉쇄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시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경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국의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0%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아시아시장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1달러(0.03%) 상승한 36.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0원 상승한 1,13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730억원, 8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천5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3%, 0.37% 내렸다.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0.84%, 2.44%씩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WTI 원유선물인버스(H)가 3.36%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WTI원유선물(H)이 3.3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0.26%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료정밀업이 1.32%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2포인트(0.64%) 하락한 808.71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대형주 실적 결과에 따른 시간 외 거래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ECB가 다음 회의 때 추가 정책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해 긍정적이나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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