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에서는 대형 이벤트였던 미국 대선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주요 이슈로 자리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3일 국내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금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국 단위의 봉쇄조치를 내놓고 있다.

다만, 그간의 통화·재정 정책과 학습 효과에 더해 국내 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만큼 금융시장 충격은 덜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전일 97명이 신규 확진 받는 등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봉쇄 강화는 단기 경기 회복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지난 3~4월 같은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빠르게 진압했고, 경기 충격을 최소화했다"며 "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와 이익 전망 상향조정도 뚜렷해 2,200선 이하에서는 비중 확대 대응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며 "미 의회가 정식 가동되고, 1월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는 강한 부양책 기대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미국과 유럽보다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될 여지는 적다"며 "중국 경기가 개선되며 중국 수요와 관련이 높은 철강과 화학 등 업종 주가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짚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전염병 재확산 우려와 추가 부양책 이후의 경기 회복을 모두 고려해 대응하라는 진단이 이어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파급되는 경기 후퇴 우려와 미 대선 이후 부양책 기대감이 혼재하고 있다"며 "비대면과 대면 업종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제조업 중심의 회복과 글로벌 교역 정상화에 대한 전망은 경기 민감 수출주 관심을 고조시킨다"며 "또한, 그간 조정과 횡보 흐름을 반복한 비대면 관련 주도 코로나19 재확산 반사이익으로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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