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는 대면·비대면 업종간 주가 키 맞추기가 나타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0일 그간 주가가 억눌렸던 대면 업종에서 단기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 회복 이후 산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예방률 90%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그간 부진했던 대면 업종에 대한 기대도 함께 올랐다.

전장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 하락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 1.1%씩 상승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에 대해 "백신 이슈로 그간 과도하게 오른 업종의 조정과 하락했던 업종의 반등 정도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 중심의 성장주 주가가 크게 뛰긴 했지만, 산업 구조의 변화상 성장주 중심의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 시대가 종료된다고 해서 신산업 위주의 성장주의 종료가 아닐뿐더러, 전통산업이 다시 시장을 선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산업 변화를 주시하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단기적으로는 성장주 조정과 가치주 반등의 빌미가 되지만 큰 흐름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 경기가 좋아지고, 구조적으로 실적이 향상되는 종목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망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치료제와 달리 모든 사람이 접종해야 하는 백신인 만큼,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어 향후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임상 발표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의 변곡점이 지난 것인지는 관찰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증시에서 차익 실현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 선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아직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 연구원은 이어 "백신 이슈 이후에도 성장주 중 정책 모멘텀이 유지되는 2차전지·배터리 업종은 전망이 유지될 것"이라며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인터넷, 게임 등 비대면 업종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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