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이 잦아들며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77엔(0.17%) 하락한 104.013엔을, 유로-엔 환율은 0.13엔(0.11%) 떨어진 123.5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엔은 이날 104엔 아래인 103.980엔까지 떨어지며 11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86달러(0.07%) 오른 1.18740달러를 기록해 달러는 유로 대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0.08% 하락한 92.349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소비 지표 부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경기 전망 등이 엔화 강세, 달러 약세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쳐 9월의 1.6% 증가보다 증가세가 큰 폭 둔화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경기는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 같은 우려를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빠른 코로나19 확산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경제 회복은 예상보다 빨랐고 강했지만, 회복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강화됐던 위험선호 심리는 다시 잦아들었다.

백신이 나오더라도 일반인들이 널리 접종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CMC 마켓츠의 애널리스트들은 "파월의 경고와 실망스러운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일본 엔화를 지지하고 있다"며 "위험 익스포저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에서는 16만6천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지난 13일의 17만7천224명, 14일의 16만6천55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미국에서는 14일째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을 넘겼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15만5천 명을 넘어섰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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