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무드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국내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국 재무부의 긴급대출프로그램 조기 회수 등 불안 요소가 산적한 상황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15.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30원) 대비 1.1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1.00∼1,12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계절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미국 재무부의 긴급대출프로그램 조기 상환 등 여러 부분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미국발 리스크오프로 심리적으로 조심하자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 확인했듯 1,100원대 초반에서 강력하게 떠오른 매수 주체는 당국을 제외하고는 딱히 없는 상황이다. 위아래가 막힌 장이라, 1,110원대 등락 예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으나, 최근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했던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1.00~1,117.00원

◇ B은행 딜러

지난주에 이은 당국 경계감으로 하락 심리는 제한될 듯하다. 국내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주식 시장 등 영향 살펴야 한다. 다만, 월말 네고물량은 주의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0.00원

◇ C은행 딜러

긴급대출프로그램 회수 등으로 미국발 리스크 오프 심리가 고개를 든 상태다. 우리 증시도 좋지는 않을 듯하다. 또 추가적인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 시장의 심리를 꺾어놓지 않았나 싶다. 지난주 계속됐던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여전해서, 오늘 환율은 다소 상승할 것 같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발표 시점에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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