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 등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낙점될 것이라는 소식 등도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24일 오후 2시 5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60엔(0.15%) 하락한 104.38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27달러(0.11%) 오른 1.1851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6% 떨어진 92.396을 나타냈다.

위험 통화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36달러(0.49%) 오른 0.7320달러를,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0049달러(0.71%) 상승한 0.6970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미 연방총무청(GSA)도 바이든 당선인 측에 정권인수 절차 개시에 준비돼 있다고 통지해 바이든의 정권인수가 공식 시작되게 됐다.

머피 GSA 청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내 연방 자원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통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으로 내년 1월 20일 취임식 때까지 정권 인수 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사무실 지원을 받고, 정기적인 국가안보 브리핑도 받을 수 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은 성명을 내고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을 분명한 선거 승리자로 확인한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라고 환영한 뒤 앞으로 연방 당국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 업무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도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잘 싸울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 내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사실을 전했다.

옐런 전 연준 의장의 재무장관 낙점 소식에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성향의 옐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더구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다소 좌파적인 성향의 인물이 기용되지 않은 데 대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달러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택가격도 고려해달라는 정부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에 크게 반등했다.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오어 총재에 서한을 보내 뉴질랜드의 주택가격 안정에 중앙은행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로버트슨은 RBNZ가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할 방법을 검토해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에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정부의 이러한 요청에 이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RBNZ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이 줄어들며 뉴질랜드달러가 크게 반등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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