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감독 당국이 은행들에 2021년 말까지 새로운 거래에서 리보금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23년 6월 리보가 완전히 철회되기 전에 일부 거래에서 리보 사용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 세계 은행들이 단기 차입 벤치마크로 삼는 리보는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2023년 6월에는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리보 계획을 발표한 영국 규제당국과 함께 이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말까지 은행들은 리보를 이용한 계약서 작성을 중단해야 한다. 그 이후에 리보금리는 더는 공표되지 않는다.

리보를 이용한 계약은 2023년 6월 30일에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연준은 지침으로 제공했다.

연준의 감독 부분 랜들 퀄스 부의장은 성명을 통해 "시장 참여자, 기업, 소비자 등 모든 사람에게 리보에서의 전환이 질서 있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확실히 하도록 이날 계획이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금융회사와 규제당국은 런던 국제금융시장에서 은행 간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리보가 10년 전 조작 스캔들로 오명을 얻은 뒤 사용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리보는 많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변동금리 부채의 핵심 벤치마크 역할을 해왔다.

앞서 연준은 은행들에 리보에서 SOFR로 전환을 준비하라고 경고해왔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금리로, 연준이 소집한 위원회가 지지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번 발표는 미국 달러 리보가 질서 있게 점차 감소할 수 있도록 한 촉진 노력의 중요한 단계"라며 "향후 1년 이상에 걸친 전환 계획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미래에 명확한 그림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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