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증시에서 지수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고 있으나, 코스피는 순항 중이다.

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3011) 화면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초반부터 뉴욕 증시와 달리 상승 출발해 1%대 상승률을 이어갔고 오후 2시 25분 2,638.07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여 전일 최고점 부근을 향해 회복하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미중 관계 경색, 지수 레벨 부담 등으로 고점 매물이 나오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가 오히려 전일 조정을 발판 삼아 강세장을 이어가는 데에는 국내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영향과 장기 전망 개선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날 수출, 국내총생산(GDP)과 제조업 지표 등 주요 지표 발표가 몰리면서 증시에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3분기 성장률 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수출도 11월 통관기준 448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났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또 한국의 제조업 경기 또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한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로, 전월(51.2)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거의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각 종목을 살펴봐도 내년 수출 강세 기대 속에 반도체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 4%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지수를 이끌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주가의 경우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내며 장중 10만1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고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디램(DRAM) 슈퍼 사이클'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위주의 실수요, 선행 구매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 2분기를 시작으로 디램이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 디램 영업이익은 내년 8조7천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23조6천억원까지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2,750포인트까지 제시했으나 이미 2,600포인트를 웃돌고 있어서 추가적인 상향 조정이 있을 것을 보고 있다"며 "뉴욕 증시는 조정을 받았으나 코스피는 전일 이미 외국인 과매도로 조정을 받았고 국내 지표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플러스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나라 PMI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 주목된다"며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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