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이어갔던 지난 3분기 대비로는 줄어들 전망이다.

연말 들어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 변경 이슈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를 이탈한 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우려 등도 고개를 들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4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총합은 연결 기준 6천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 총합인 5천809억원에 비해 877억원 늘어난 것으로 15.09%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 1조2천159억원에 비해선 45.01%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순이익 전망은 1천375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48%, 1.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4분기 당기 순이익은 1천716억원으로 전망돼 전 분기 대비 30.78%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57% 증가한다.

삼성증권의 당기 순이익은 1천305억원으로 예상돼 전 분기 대비 44.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81% 증가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1천290억원, 1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46.15%, 62.08%씩 이익 감소가 예상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0.73%, 17.92%씩 증가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키움증권의 4분기 당기 순익을 1천340억원으로 제시했고,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우려 요인으로는 젠투 펀드 환매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과 거래대금 증가세 약화 등을 꼽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실적을 견인했던 거래대금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신용 대출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2분기 이후 주가 하락 반전으로 트레이딩 손익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키움증권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운용 손익 감소 영향이 적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둔화의 영향도 제한적이라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젠투 펀드는 아직 환매 가능성이 불투명해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증권업에 대해선 브로커리지 수익은 유지되겠으나 사업 부문별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에도 증권업 전반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높겠으나, IB 부문은 12월 기술적 요인으로 IPO 업무가 줄어들고 내년으로 넘기는 경향이 있어 사업 부문별로 다를 수 있다"며 "또 3분기 '역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다소 줄어들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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