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과 백신에 대한 기대 속에 하락했다.

9일 오후 3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2엔(0.00%) 하락한 104.160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301달러(0.25%) 상승한 1.2135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보합에서 거래됐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1% 하락한 90.749를 나타냈다.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호주달러와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34달러(0.46%) 오른 0.744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56위안(0.23%) 하락한 6.5027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2018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의미다.

미국의 부양책 협의 소식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하고 있다.

부양책 협의는 미 의회가 9천8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에는 백악관이 의회의 부양책과 규모가 비슷한 9천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민주당 측은 곧바로 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제안에는 실업보험 지원액이 의회안보다 축소됐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원에서 초당적으로 논의 중인 9천80억 달러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날 화이자 백신 관련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고 밝혀 조만간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즈호 은행은 이날 위안화 강세와 관련해 위안화가 미국의 재정 부양책과 코로나 백신 배포에 따른 기대감에 달러 대비 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가 위험자산을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등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지는 않았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5% 떨어져 2009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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