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현지시간으로 13일로 예정된 마감 시한을 넘겨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함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이 최종 결말을 주시하고 있다.

BBC는 14일(현지시간)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양측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가능성이 작다면서 현재 진척 상황은 EU의 양보를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협상에 내밀한 EU 관계자는 양측이 회담에서 건설적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딜(No-deal)은 큰 딜(a big deal)이기 때문에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노딜(협상무산)은 사람들과 생계에 큰 충격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협상이 거꾸로 가지 않는 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BBC는 어업권, 협상 관할권(거버넌스), 공정경쟁환경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진전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어업권에 대해서는 임시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내버려 둘 것을 EU가 시사했는데, 이는 EU의 상당한 양보를 뜻한다.

협상관할권과 관련해서는 세부 내용이 작업 중이다. 아직 어떤 조처를 할지 누가 결정할지는 합의되지 않았다.

공정경쟁환경은 여전히 큰 안건으로 남아 있다.

협상의 기술적 내용을 차지하고 양측은 정치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BBC는 아무리 협상이 길게 지속되더라도 양측이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할 수 없다면 협상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국가 주권을 회복했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고 EU는 27개 회원국 지도자에게 불공정한 영국과의 경쟁에서 단일 유럽 시장과 기업을 지켜냈다고 확인시켜 줄 수 있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 타결 시 EU는 영국이 이른바 '위대한 영국의 승리'라고 자랑하며 사실이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든, EU가 양보했다고 지적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EU관계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영국 내 분파에 대해 협상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럴 가치가 있다"며 "브렉시트 절차에 대해 신경 쓰는 유럽인들은 거의 없다. 우리는 협상이 타결되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데 관심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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