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슈퍼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한 후 차익실현성 매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키우며 마무리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97포인트(1.62%) 하락한 2,733.68에 마감했다.

코로나19 부양책이 미 의회를 통과했으나, 그간 시장이 선반영한 데 따라 장 후반부 매도세가 집중돼 2,730선으로 미끄러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8천920억달러(약 987조2천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을 359 대 53으로 통과시켰다. 상원도 91 대 7로 가결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오후 1시부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도 장 마감 부근 낙폭을 꾸준히 키워 장중 2,733.64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지수 조정 속에 장중 손바뀜이 자주 일어나면서 거래 대금도 19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아시아 시장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18달러(2.46%) 하락한 46.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70원 오른 1,107.4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천495억 원, 1천9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천6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96%, 3.02% 내렸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LG화학도 각각 0.44%, 2.21%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1.73%로 가장 큰 폭 올랐고, 종이 및 목재업이 3.98%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China H 선물인버스가 3.6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가 6.56%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5포인트(2.61%) 하락한 928.73에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양책 합의 후 장 마감 부근에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증시가 비슷하게 밀렸고 미국 선물을 포함해 오후 1시부터 눈치보기가 나타나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재료가 다 나왔으니 현금화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가 더 확대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는데다 백신 재료도 다 반영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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