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계 증권사인 제퍼리스는 미국 채권시장이 블루웨이브로 긴축 발작(테이퍼 텐트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사는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통해 "시장은 지난 2013년 악명 높은 테이퍼 텐트럼의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제퍼리스는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 의원 결선 투표에서 의석 두 개를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10년물 금리는 올해 연말 2%까지 오를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초저금리 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채권 매입 규모 감축 가능성을 밝히자 10년물 금리는 4개월간 140bp 급등한 바 있다.

증권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주도의 의회 지원을 받아 추가적인 재정 부양에 나설 수 있다"며 "그렇다면 연준의 초완화적 정책이 더욱더 이른 시기에 끝날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퍼리스는 "지난 연말 통과된 9천억달러의 구제 법안 외에 1조달러의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 실업률은 연내 4%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오는 2023년 초순에는 달성할 것"이라며 "그때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는 오는 2024년으로 추정됐다.이런 예상보다 1년 앞서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제퍼리스의 관측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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