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선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7일 CNBC·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시 15분(미 동부 시각)께 4만188달러로, 역사적 고점을 다시 썼다. 3만9천 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4만 달러 고지도 밟게 됐다.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3.1% 올랐다. 2021년 출발 이후 30% 이상, 지난 12개월 동안에만 400% 급등했다.

소셜 캐피털의 차마스 필리하피티야는 CNBC에 "디지털 화폐가 대규모 랠리 이후에도 장기 활주로를 달리고 있다"며 "10만 달러, 15만 달러, 그러고 나서 2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간은 모르지만, 아마도 5년이나 10년이 지나면 거기에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때마다 주도 시장이 예전만큼 신뢰하고 믿을만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을 위해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 헤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험을 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물론 에테르와 테더와 같은 디지털 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화폐 시장 가치는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경우 7천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비트코인의 부활에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지목된다.

많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는 비트코인이 잠재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헤지로 디지털 금과 비슷하다고 지목한다.

최근 보고서에서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4만6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JP모건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상당히 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급격한 변동성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 프로그램에 착수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로 비트코인이 계속 열기를 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바벨 파이낸스의 시몬스 첸 투자·트레이딩 최고 디렉터는 "1월 비트코인의 강세 흐름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가상화폐나 금과 같은 대체 투자처를 찾는 데 혈안인 자산 매니저들의 관심은 확실히 높아질 것"이라며 "많은 개인 투자자 역시 최근 강세장에서 쉽고 빠르게 이익을 얻을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최근 이 경주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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