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졌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이 의회 폭력, 혼란, 선동보다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부양을 포함해 더욱 진보적인 정책을 통과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판단에서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 확대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

월가와 학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문가들은 의회가 더 빠르고 더 공정한 경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수개월 동안 주장해왔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뒤 이런 부양책이 바이든의 책상에 더 많이 닿을 수 있고 기업들의 이익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메이어 미 경제 대표는 "또 다른 경기 부양책은 경제 성장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활동 회복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양책은 다른 라운드의 직접 지급, 연방 실업급여 연장, 주와 지방정부 자금 지원, 의료 종사자 지원 등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며 "1조 달러의 부양책은 쉽게 202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올려 6% 정도 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정치가 보수적인 지출 승수에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경제 영향은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민주당의 조지아주 승리를 낙관적인 GDP로 연관시켰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S&P500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2021년 초 새로운 부양책 가능성이 커져 지수도 12%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정치적 긴장이 완화하고, 경기 부양책이 경제를 북돋울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백신은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의 진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은 이제 어닝시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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