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개월 만에 나타난 코스피 급락에 대해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출범 효과와 추가 부양책 기대에 따라 주가 하락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증시 급락에 대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꺾일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은 오는 20일 예정됐다.

또 이번 주 중으로 추가 경기 부양책의 윤곽이 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됐다.

코스피는 전일 초반 급등 후 고점 3,266포인트에서 상승 폭을 반납했고 이날 장중 3,047.56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 장세를 나타냈다.

이틀 만에 최대 6.6%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2개월 만에 약 1천포인트 상승을 경험한 뒤 처음 있는 조정이다.

하락의 배경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과 다른 증시와의 가격 흐름 차이, 수급적 측면에서의 외국인의 순매도 세 가지가 꼽혔다.

하 애널리스트는 특히 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오는 14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이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파월 의장이 14일 긴축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백신 보급 지연,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점 등 긴축을 서둘러야 할 이유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아시아 국가 및 미국 증시가 보합 흐름을 나타낸 만큼 국내 증시가 지난해 11월 이후 유독 많이 올랐던 데에 따른 조정 성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수급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외국인의 순매도와 기관(특히, 금융투자) 순매도라고 짚었다.

하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경우, 프로그램 매매(비차익 거래)에서 순매도 전환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1.1%를 넘어서고 달러화가 강세 전환하면서 수익률이 높았던 한국 증시에서 일부 자금을 회수하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 추이 *자료: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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