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에서는 고객센터 인력 채용에 한창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은 고객센터 상담원을 채용하고 있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식시장 급락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투자 자산군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아지면서 주요한 자산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작년 초 29조 원에 머무르던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전일 기준 68조 원까지 치솟았고, 작년 초 9조9천억 원 수준이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24조4천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인기는 수익률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수익률은 42.87%, 코스닥 수익률은 45.76%를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지수 수익률 46.39%에는 못 미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수익률 12.81%,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 21.76%, 40.19%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은 증권사 고객센터 전화벨 소리를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금융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질뿐더러, 투자자 상황별 시스템 오류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점에서조차 응대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투자자분이 상담하고 있다"며 "기존 상담원의 응대도 한계가 있어 직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대면 투자자들은 지점 PB의 관리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증권사 상담원 수요를 자극했다.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들의 수익은 지점 수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지점에서 관리하지만, 비대면 투자자의 수익은 회사 전체적으로 잡힌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 만족, 투자자 보호에 힘써야 하는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할 수 있도록 금융 관련 자격증이 있는 상담원을 채용 우대 사항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 용어와 상품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 보니 관련 문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비대면 투자자들은 최소한 수수료로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지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보다는 부족한 점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증권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주식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가 주목받는 만큼 증권사들도 투자자와의 관계를 유치하기 위해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자본시장부 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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