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 등 두자릿수 감소…제조업은 0.5% 증가로 선방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제조업은 선방했지만,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숙박·음식점 등 일부 대면서비스업종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지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다.

연초부터 코로나19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서비스업 생산은 2.0%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민감한 대면서비스업종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가장 부진했던 업종은 숙박·음식점(-18.5%)과 예술·스포츠·여가(-33.0%)였다. 운수·창고(-14.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9.9%), 교육서비스(-4.6%), 도소매(-2.5%) 등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확산의 충격이 일부 대면서비스 업종에 집중돼 나타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증시와 주택시장의 활황으로 금융·보험업(14.0%)과 부동산업(5.6%)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은 0.5% 늘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금속가공 등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기계장비 등은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작년 하반기 들어 수출이 증가하고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서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3.3%, 수출 출하가 0.3%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 2.1% 줄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22.9%), 승용차·연료소매점(7.2%), 슈퍼마켓·잡화점(1.6%), 대형마트(1.2%), 편의점(0.8%)은 증가했고 전문소매점(-10.8%), 면세점(-37.5%), 백화점(-10.6%)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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