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주 게임스톱을 비롯해 주가지수 급등락을 이끌었던 미국의 개미 군단 '월스트리트베츠'가 이번에는 은으로 몰려들고 있다.

1일 마켓워치는 "소매 투자자들의 '러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들은 은에 새로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은값은 이날 1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Silver Trust up'이 개장 전 10.1% 올라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이틀 동안 6.7% 오른 바 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은값의 급격한 상승은 일부 투자자들이 인터넷 기반의 모멘텀 플레이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합리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은이 조명을 받는 시간은 짧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베츠 인파가 은에 몰리는 데는 스퀴즈 유발은 물론 은이 태양광 패널 등 첨단 응용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장기 성장이 가능한 데 반해 저평가돼 있다는 투자 테마가 자리 잡고 있다.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은값 강세에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은은 통상 금값에 연동해 거래된다. 금은 사상 최고치로 눈부신 랠리를 즐겼지만 은은 크게 뒤처졌다.

두 금속 값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금과 은의 비율은 역사적으로 60에 가깝게 수렴되는데, 이는 금값이 자주 은보다 60배 정도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은은 온스당 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즈카르데스카야는 "금값이 온스당 1천800달러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30~32달러 범위에서 잘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은값 상승이 아직 크게 확대된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은이 정확인 게임스톱은 아니지만, 단결력을 발견한 소매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목표, 더 큰 목표를 찾고 있다는 암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 사이에 분열이 있고, 일부는 은 랠리에 베팅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어 "은 랠리는 단기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톱의 숏스퀴즈 뒤에는 거의 만장일치 지지와 게시판에서의 압도적인 연대가 있었다.

그는 "이번 게임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만약 완전한 지지와 모멘텀을 잃으면 그것은 끝난다는 것"이라며 "투기적 열풍은 번성하지만,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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