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토스증권이 새로 출시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신규 투자자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초보 투자자가 주변 생활 속에서 아이템을 찾아내고 바로 종목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개념을 실현한 것은 혁신적이지만 이미 대중적인 투자대상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못 하는 것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MTS 사전 신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약 일주일 정도 접해본 토스 MTS는 '간편함' 그 자체였다. 비대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따로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토스 앱과 연동된 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었다.

토스 MTS를 이용하면서 생각한 가장 큰 장점은 기업 정보를 쉽게 볼 수 있게 제공한 점이다.







[사진 설명: 삼성전자와 사업과 매출 구성표, 출처: 토스 MTS]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무슨 사업하는 회사인지도 모른 채 투자한다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토스증권은 해당 기업의 주요 사업, 매출 구성, 영업이익 등을 보기 쉽게 정리해준다.

이런 점에서, 인기 차트를 구성하고 있는 매출 TOP100, 영업이익률 TOP100, 매출성장률 TOP100 등은 주식 초보자들에게 가치와 성장성에 기반한 투자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주식 초보자들에게는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이겠지만, 매매를 자주 하는 트레이딩 위주의 투자자들에게는 불편한 UI다.

기본적인 시장 지수 및 투자자 매매 동향을 제공하지 않고, 매수·매도 주문 시 호가창을 보여주지 않아 가격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변동되고 다른 투자자들이 어느 가격선에서 매매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흔히 볼 수 있는 캔들 차트 또한 제공되지 않는다.









[사진 설명: 주가 그래프와 주문 화면, 출처: 토스 MTS]



이에 토스증권 관계자는 "개발 초기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관련 지표를 테스트했으나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가 많았다"며 "관련 데이터는 보유 중이니 3월초 정식 오픈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주식 초보를 위한 MTS를 지향하면서도 개별 정목보다 안정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변에서 투자 대상을 찾는 피터 린치식 투자처럼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투자를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걸그룹 '레드벨벳'이나 커피 '카누'를 검색하면 '에스엠'과 '동서' 종목이 관련 회사로 제공된다. 반면, 최근 출시된 '프렌즈팝콘'을 검색해도 '카카오게임즈'는 관련 종목으로 제시되지 않고, 또 인기를 끄는 게임인 '쿠키런'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데브시스터즈' 종목이 나오지만 최근 핫한 '쿠키런 킹덤'의 경우 종목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 설명: 기업 이익 그래프, 출처: 토스 MTS]



이에 토스증권 측은 "ETF도 시스템적 준비는 돼 있어 투자자 니즈나 이해도가 올라가면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부 개발 인력이 검색 키워드나 리서치를 통해 검색을 업데이트하면서 생활 속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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