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모처럼 안도할 전망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하락 출발 후 3,035.46포인트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기도 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서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상원에서 진행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에서 멀었다며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최근 국채 금리 오름세에 대해 "금리 상승은 경제가 회복 경로에 있다는 점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며 "물가가 문제가 될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39%까지 오르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파월 의장 발언 이후 1.34%대로 밀려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안도감이 반영돼 금융 및 시클리컬 등 리플레이션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전략팀장은 "시장은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 발언을 정책적인 안도감의 명분으로 삼았다"며 "기존 내용과 다를 바 없더라도 파월 의장의 입에서 금리, 인플레에 대해 듣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그간 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데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 상황에서 금리가 불편한 요인이었다"며 "파월 의장이 정책에 대해선 완화적 스탠스를 내비쳤고 인플레 우려도 항구적이지 않다고 확인해줬기 때문에 애플 등 대장주가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장기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발언을 하면서 금리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꺾일 수 있다"며 "금리가 주춤한 틈을 타서 리플레이션 관련주를 추가 매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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