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센트(0.2%) 오른 배럴당 7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9일 7.5%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지난 21일 70달러를 회복하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는 19일 낙폭을 모두 회복해 이번 주 0.4%가량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 반등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발표한 원유 재고 자료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9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미국의 주요 원유 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2020년 1월 수준으로 떨어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올해 하반기 수요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최근 시장의 반등은 매도세가 근본적으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는 우리의 주장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며, OPEC+ 산유국들이 감산을 완화하기로 했으나 그동안 비OPEC+ 산유국들의 고유가에 대한 대응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결국 OPEC+가 가격결정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동시에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수요가 여전히 시장을 떠받치고 있으며, 하루 40만 배럴 원유는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재고가 미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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