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하반기 하이일드 채권과 선진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27일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전망 세미나를 통해 "금리 상승기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국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흥 전략가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5%, 내년 성장률을 4.6%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10년물 기준 국채 금리도 현재 1.3% 수준에서 올해 말 약 2%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에 대해선 공급 병목 현상에 따라 단기적으로 높은 물가가 나타났고, 이 부분이 해소된다면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고용시장에서 임금이 꾸준히 오른다면 물가 상승압력이 고착화해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흥 전략가는 "물가는 단기적으로 등락이 있겠으나 중기적으로 상승 압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 투자전략으로 중기 이하 채권에 투자해 듀레이션 리스크를 줄일 것을 권했다.

또한, 물가 압력 상황에서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유재흥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BB등급 채권 중에서 부실한 종목은 빠지고, BBB등급이 하락하면서 하이일드의 구성이 양질의 형태로 바뀌었다"며 "최근 신용등급 상향 기업이 많아지며 BB등급 크레딧에서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부동산 채권 및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봤으며, 하이일드 및 이머징 채권과 미국채 및 투자등급 채권을 모두 담는 바벨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선진국 증시에 대해선 우호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주식의 주가가 높다고 망설이는 투자자도 있다"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면서 우량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웡 전략가는 "우량한 퀄리티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장기 성장 업종으로는 풍력, DNA, 전기차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 비중의 절반 이상을 미국 증시에 두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시장별로는 유럽 증시는 경제 재개로 인해 긍정적이라고 봤으며, 신흥국 증시는 코로나19 회복 편차와 성장 부진 등 요인으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유재흥 전략가는 "경제 성장이 견조하게 움직인다는 가정하에 3분기 테이퍼링 시그널을 주고, 올해 4분기 말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의 경우 모든 게 예측대로 진행됐다는 가정하에 이르면 2022년 말~2023년 초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증시의 버블 논란을 묻는 말에 웡 전략가는 "국채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주식이 적정 가치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량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을 볼 때 높은 성장성을 내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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