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4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은 이마트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4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2천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마트는 3·5·7년물로 나눠 각각 1천500억원과 2천억원, 500억원 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7년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6천100억원, 5년물에 5천100억원, 7년물에 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이마트는 발행 규모를 증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상품대금 지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7년물로 발행하는 사회적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상품대급 지급주기 단축에 활용한다.

이마트는 지난 4월에도 4천억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았는데, 당시 1조9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6천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이마트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동일하게 부여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최대 점포수와 사업다각화, 이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이마트의 단기성차입금은 1조7천565억원으로 총차입금 6조5천억원의 27.2%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17.5%다.

나이스신평은 "현금성자산과 매각가능 자산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상환부담을 크게 상회하는 대응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간 약 1조원의 경상적 투자 계획과 4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인수를 고려할 때 회사 재무안정성 하방압력은 단기적으로 심화될 수 있다"며 "투자부담과 자금소요 대응전략, 인수 이후 영업수익성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5조8천957억원의 매출과 1천2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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