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로스쿨이 엄청난 학비를 학자금 대출로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지만, 초임 변호사 급여가 정체되면서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이익단체인 로스쿨 트랜스패어런시에 따르면 지난 1985년에서 2019년 사이 사립 로스쿨 연간 수업료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4만9천달러로 세 배 인상됐다.

전미법무취업협회(NALP)에 따르면 변호사 초임은 공공 서비스 및 소규모 로펌은 4만5천~7만5천달러, 대형 로펌은 19만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로스쿨 트랜스패어런시 자료에 따르면 고임금 회사 신입 중 절반 이상이 상위 20위권 로스쿨 출신이다.

로펌들이 주니어 변호사를 해고하고 신임 변호사 일자리를 줄이면서 로스쿨 취학율은 급락했다. 미국변호사협회(American Bar Association)에 따르면 2018년 잠시 회복되기는 했지만, 로스쿨을 선택한 학생들은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로스쿨 트랜스패어런시의 공동설립자인 카일 매켄티는 많은 이들이 고등 교육이 가치가 있다며 기꺼이 빚을 지려고 하지만 "(지금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10년 동안 학자금 대출을 갚는 것은 한때 표준적인 것으로 간주됐지만 다수의 로스쿨 졸업생들에게 여섯 자리 숫자의 대출금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로스쿨 졸업생 세 명 중 두 명이 2년 내 대출원금을 한 푼도 상환하지 못했다. 만약 이들이 이자도 상환하지 못하면 연리 7%의 이자를 고려할 때 빚은 갈수록 늘어나게 된다.

마이애미대학의 선임 강사였던 윌리엄 브래튼은 "당신이 수업을 마치고 고액 보수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보장하는 학교는 한 줌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 "출장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그것이 뉴노멀"

미국 기업의 출장비가 올해 10~12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의 25~3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백신 접종 증가로 미국 내 출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국경간 이동 제한이 해제되지 않아 해외 출장 회복세가 느린 영향이다.

딜로이트가 5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딜로이트는 미국 기업에서 출장 예산을 관리하는 간부 150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예산 전망치를 물었다.

올해 10~12월 출장비가 2019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에 그쳤다. 30%의 기업은 2019년의 절반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출장은 항공 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법인 동향이 항공 수요 회복을 좌우한다.

내년 10~12월에도 출장비는 2019년의 8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딜로이트는 "법인 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기업들은 온라인 회의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딜로이트는 "대규모 전시회도 현장과 온라인 개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정현 기자)



◇ "美 많은 실업보험청구가 나쁘지 않은 이유"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두 배가량 많은 수준이지만, 이는 미국 경제에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진단했다.

매체는 3일(현지시간) "많은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그만큼 보험청구 자격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4천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BI는 "이는 지난해 3월 이전 수치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며 "청구자수는 다시는 그렇게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많은 미국인이 팬데믹 이전에는 실업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 1년6개월 간의 경제 황폐화로 그들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제정된 2조2천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 법안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구제법은 연방 정부의 존재감을 키웠고, 연방 정부가 주도하는 실업보험의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인들의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은 연방 실업보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팬데믹 실업 보조 정책을 영구적인 제도로 전환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BI는 "코로나19 구제법을 계기로 미국인이 실업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에 영구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용욱 기자)



◇ 페이스북, 뉴욕대 리서치 연구 계정 차단

페이스북이 자사 정치광고 전략을 연구한 뉴욕대 연구팀의 계정과 플랫폼 접속을 차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대 공대가 지난해 9월 시작한 '뉴욕대 광고 관측소(The NYU Ad Observatory)'는 페이스북에 게시되는 정치 광고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6천500명 이상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해당 연구를 허가할 수 없다며 연구진에게 자료 수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날 페이스북은 해당 프로젝트 및 운영자들과 관련된 계정과 앱,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모두 비활성화하고, 플랫폼 접근을 차단했다.

마이크 클라크 페이스북 제품관리국장은 회사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뉴욕대 광고 관측소는 서비스 이용 약관을 위반해 페이스북에 접속했으며,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무단으로 정치 광고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 무단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긁어오는 '스크래핑'을 중단하고 정부와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맺은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교 기자)



◇ 바이트댄스서 AI '브레인' 퇴사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가 퇴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AI 연구소의 리 레이 디렉터는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UC산타바바라 대학교의 컴퓨터과학부서 조교수로 가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리 디렉터는 지난 2016년부터 바이트댄스에 몸 담았던 인물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퍼블리싱 플랫폼인 깃허브 프로필에 따르면 리 디렉터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서 지식을 학습하고 마이닝 하는 확장 가능한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했었다.

SCMP는 리 디렉터가 기업에 있다가 교직으로 넘어간 첫 AI 과학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트댄스의 부사장이었던 마웨이잉도 중국 칭화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윤정원 기자)



◇ 디디추싱 추락에 美 상장 주관사 JP모건 '헛웃음'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디디글로벌) 주가가 규제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폭락하자 상장 주관사였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추월 차선을 달리는 삶이다(life in the fast lane)"라고 말했다.

이는 '성공으로 향하는 사건·사고가 많은 길'이라는 뜻으로, 3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손실이 얼마냐는 질문을 받자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또한 다이먼 CEO는 다음번에 중국에서 대형 딜을 맡을 때 디디추싱 사태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련 사업을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말에 뉴욕에 상장했던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데이터안보와 관련된 조사를 받게 됐다. 디디추싱이 기업공개(IPO) 전에 해외상장을 보류하라는 중국 정부의 권유를 무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0억달러가 확보됐던 디디추싱 IPO에는 JP모건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서영태 기자)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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