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완화된 가운데 홍콩 증시가 소폭 반등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09%) 오른 3,132.9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중 미국 고용 지표 부진 영향에 무거운 모습을 보였으나 환율에 반응해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이 중국 헝다그룹 파산과 관련된 노이즈에 장중 1,180.10원까지 오르며 오버슈팅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였고 이에 코스피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환율 급등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는 거세지 않다.

또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재료가 되고 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시초가의 두 배에서 상한가에 이르는 '따상'엔 실패했으나 이후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돌기도 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8달러(0.25%) 내린 72.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30원 상승한 1,17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3천4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천365억 원, 2천3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5%, 2.40%씩 상승했다.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2%, 0.87%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이 1.36%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 및 장비가 1.16%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차이나항셍테크가 4.3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BSTAR 200중공업이 3.7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21포인트(0.31%) 오른 1,042.64에 거래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이 오버슈팅하면서 1,180원 선까지 올랐으나 상단에서 기술적 저항을 받고 밀렸다"며 "이에 증시가 반등한 것으로 보이고 홍콩 증시에서도 소극적이나마 반등이 나오니 코스피가 상승 반전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매도는 환율에 비해 많지 않다"며 "어제 선물로 1만 계약 정도 순매도했다가 이날 1천600계약 정도 다시 담는 걸 보면 선물로 헤지를 이미 많이 해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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