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관망하며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 홍콩 등의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고, 대만 증시는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 중국 = 중국 주식시장이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에너지 업종이 주저앉았다. 높아진 석탄 가격을 안정화하는 조처가 나와서다.

인포맥스 중국본토증시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소폭 오른 3,613.97로, 선전종합지수는 0.35% 높아진 2,446.05로 장을 닫았다.

그러나 업종별로 보면 CSI300에너지지수가 장 마감 직전까지 5% 넘게 추락했다. 지난 8월 하순부터 고공행진해온 CSI300에너지가 주저앉은 것이다. 연주석탄채굴과 섬서석탄이 크게 떨어졌고, 중국석탄에너지와 페트로차이나도 내려갔다.

전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각 지역과 관련 기업에 통지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발전·난방기업이 모든 석탄 수요와 관련해 계약을 맺으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석탄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경제정보회사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연해(沿海)의 발전용 석탄 채굴 가격을 가리키는 CECI연해인덱스는 이달 첫째 주에 1년 전보다 72% 뛰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252.91포인트(1.03%) 오른 24,920.76, H지수는 134.67포인트(1.53%) 상승한 8,940.47에 각각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76.71포인트(0.58%) 오른 30,500.05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10.01포인트(0.48%) 상승한 2,100.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주요 지수는 개장 직후 한동안 혼조세를 보이다가 9시 45분께 이후로 점차 상승 폭을 확대해나갔다.

교도통신은 도쿄 시장이 지난 14일 31년 만의 최고치를 찍고 지난 2거래일 연속 조정장을 이어간 만큼 이날은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를 추적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수출주 역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해운 및 육상 운송, 제약, 가전 등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21~22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더욱 분명한 신호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장 막판에 약세로 방향을 틀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91포인트(0.01%) 내린 17,276.79에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에 반락해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대만증시 상단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UMC는 0.9% 내렸고, 미디어텍은 0.4% 올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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