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시장의 3가지 위험요인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케이스 러너 시장 전략가는 ▲ 미국 성장률 둔화,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 세금 인상이라는 세 가지 악재에도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미국의 성장률은 델타 변이의 우려에도 올해 6.2%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성장세라고 말했다.

연준의 테이퍼링의 경우 시장에 잘 전달된 데다 설사 내년에 테이퍼링을 하더라도 연준은 계속 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며, 2013년 테이퍼링 때보다 경제가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우려인 세금 인상안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러너는 예상했다. 의회에서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5%로 인상하고, 자본이득세율은 40만 달러 이상의 소득자에 대해 2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러너는 역사적으로 세금 정책이 시장 수익률과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일관된 관계를 추론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1950년대 높은 세율에도 주가 수익률은 지난 70년 중에 가장 높았고, 성장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0년대는 낮은 세율에도 기술 버블이 터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주가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는 "세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우리 연구는 세금은 시장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더욱이 경기 사이클은 세금 정책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러너는 세금 정책으로 기업의 이익이 5%가량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너는 주식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12개월 기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채권을 능가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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