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와 주식 시장 부진 등에 상승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30원 상승한 1,182.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상승 폭을 키우며 1,180원대로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테이퍼링과 내년 금리 인상 전망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ICE 달러화 지수는 아시아 장에서 추가 상승하며 93.5선에 근접했다.

주식 시장도 부진하며 환율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1% 가까이 낙폭을 키우며 3,100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순매수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도 8일 만에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환율이 연고점 레벨에 근접하면서 1,18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1,180원대에 진입하자 네고 물량이 유입됐다. 수급상 결제보다는 네고가 우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환율 상단에서는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물량도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0.00~1,18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강세와 증시 부진 등 여러 환율 상승 재료가 더해진 가운데 1,180원대 중반까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가고 있고, 국내 주식도 부진한 만큼 1,185원 수준까지는 상단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1,180원대 중반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면서 "그러나 1,183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고, 당국의 스무딩 추정 물량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아시아 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만큼 환율 상단은 1,185원까지 보지만, 관건은 당국 경계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79.3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다. 장중 전일대비 6원 이상 오르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장중 고가는 1,183.10원, 저가는 개장가인 1,179.3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3.8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 5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24엔 상승한 111.09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3달러 하락한 1.168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3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2.9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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