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삼성중공업이 2017년 4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1천10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5일 공시했다.

1년 전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1조4천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천768억원에서 11.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천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73억원의 순손실과 비교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

연합인포맥스과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성중공업은 420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7천221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에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 630억원 지급이 반영됐으며, 이는 내년 매각 완료 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영파법인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손실은 472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로 중국 영파 법인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연말까지 잔여 공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자산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순차입금은 2조5천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나타난 2조8천억원에 비해 3천억원 가량이 개선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 및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달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1조2천825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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