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서 제외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자구안을 이행하면서 영업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상반기 국책은행으로부터 긴급운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구조조정, 주요 계열사 매각,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구안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클럽모우CC 매각과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을 이행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9년 말 230.2%까지 증가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9월 말 149.5%로 개선됐다.

나이스신평은 "총차입금 규모는 5조5천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투자 부문 흡수합병에 따른 차입금이 증가한 것이며 두산밥캣 지분 등 관계사 지분 확보를 감안할 때 실질적 차입금 부담은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차입금 상환에 7천억원을 활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유상증자 이후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이 108.2%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수익성은 작년까지 국내 원자력 및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저하됐었으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며 올해 3분기 누계 EBIT 마진이 6.5%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2조5천392억원의 매출과 1천649억원의 EBIT을 거뒀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하반기 이후 인도네시아, 사우디, 베트남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발전 프로젝트의 수주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수주잔고 13조1천억원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 특성, 발전설비 관련 경상적인 유지보수 수요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현 수준의 사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유상증자 진행 과정,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나 해외 신규 수주 확대 여부,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가능성 등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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