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회사채 인수 시장에서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1강2중'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올해 일반기업이 공모 발행한 ESG 채권을 대상으로 증권사 인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KB증권이 2조463억원가량의 ESG 채권을 인수하며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SK렌터카, 한화솔루션 등을 제외하고는 올해 기업들이 발행하는 ESG 채권 인수에 대부분 참여했다.

KB증권은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서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채권 인수 부문 1위를 유지했는데, ESG 인수 부문에서도 부채자본시장(DCM) 강자의 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NH증권은 총 1조4천755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인수하며 KB증권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NH증권은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나 LG전자 LG화학 등 LG 계열사처럼 굵직한 그룹들의 ESG 채권 대표주관에 참여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NH증권은 팬오션이나 DL에너지 등 신용등급 'A-'인 기업의 ESG 채권 발행도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채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3등은 한국증권으로, 1조2천759억원 상당의 ESG 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 역시 현대자동차, LG화학, 기아 등 굵직한 딜에는 빠짐없이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ESG 채권도 주관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가 7천325억원의 ESG 채권을 인수하며 4위에 안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이 발행한 8천200억원의 ESG 채권 중 1250억원 상당을 인수하고, LG디스플레이 ESG 채권 900억원을 인수하는 등 LG 계열 ESG 채권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5천955억원과 5천755억원 가량의 ESG 채권을 인수하면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SK증권은 ㈜SK와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SK렌터카 등 SK그룹 계열사의 ESG 회사채 발행 주관을 대부분 맡았다.

미래에셋은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ESG 채권 인수에 참여했다.

이밖에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2천억원~5천억원 가량의 ESG 채권을 인수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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