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업계에 진출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5천18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인 16조5천199억원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1년 계약금액 5천18억원은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단일 업체와 맺은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해상운송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0년 폭스바겐으로부터 5년 장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운송 핵심 권역에 전용 선적 공간을 구축하면서 비계열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단독 사용 가능한 선적 터미널을 확보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평택항에 자동차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2019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항구 내에 신규 완성차 야적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업에 진출했던 지난 2010년 12%에 불과했던 비계열 매출 비중을 올해 3분기에는 60%까지 끌어올렸다.

10년 사이에 비계열 매출 비중이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다"라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앞으로도 최적의 해상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90척의 선대와 80여개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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