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삼성중공업이 새로운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계류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에 적용 가능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계류시스템은 초대형 부유식 설비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거나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선에 하역할 때 강한 바람이나 조류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한쪽 측면에 고장력 로프를 걸어 고정하는 방식으로, LNG 운반선의 안전한 접근과 접안이 용이하고 FLNG가 안정적으로 가스전 해상에 머물게 하는 성능을 갖췄다.

기존 FLNG 계류시스템으로 탑재됐던 터렛 방식은 제작 및 설치 난이도가 높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친 데 이어 ABS선급 인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FLNG 수주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할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FLNG의 기본 설계를 맡은 바 있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마일드한 해상 환경에서 복잡한 터렛을 대체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이라며 "경제성 높은 FLNG 모델을 찾는 선사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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