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 전년比 5.5%↑…1991년 이후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2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CPI(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0% 올랐다고 발표했다.

1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0%)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3개월 연속 지속됐다.

지난 11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6.8% 올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7.0% 상승으로 이번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5.5%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5% 상승과 5.4% 상승을 모두 0.1%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12월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5.5%)은 199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11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4.9% 올랐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9개월 동안 6차례 최소 0.5%가량 올랐다.

12월의 물가 상승에서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달 보다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0.4% 하락했고, 전년 대비 29.3% 올랐다. 연료유 가격은 전달 대비 2.4%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41.0%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전달 대비 0.5%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49.6%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10월과 11월에 2.5% 오른 뒤 12월에도 3.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3% 올랐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1.0% 오르고,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

음식료 가격은 전월 대비 0.5% 올랐고,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오르고, 전년대비 4.1%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12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0.1% 오르고, 전년 대비 2.4% 내렸다. 이는 시간당 임금은 0.6% 증가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가 0.5%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달에는 각각 0.4%,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1% 오르고, 전년 대비 2.3% 떨어졌다. 전달에는 각각 0.4%, 1.9% 하락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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