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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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우 매파적이었다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채비하라고 조언했다.

27일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전일 공개된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파월 의장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연준은 1월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1월 FOMC 성명서에서 '곧(soon)'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충족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 올해 모든 통화 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선 반영하고 있던 채권 및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다섯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JP모건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로리는 전일 파월 의장의 발언은 그간 그의 임기 중 가장 매파적인 모습이었다고 봤다.

그는 "파월은 FOMC에서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우리가 간과해 온 리스크"라고 말했다.

BMO의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한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이앤 스옹크 그랜트손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를 쫓고 있는 연준은 패닉 상태"라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FOMC 성명서보다 훨씬 매파적이었고, 성명서가 감추고 있던 매파적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경제와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는 매우 변동성이 심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번 보다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어떠한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추가된 셈"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짐 캐론 글로벌 채권 헤드도 연준의 추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지적했다.

금리 인상 경로뿐만 아니라 대차대조표 축소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를 3월 FOMC부터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6월에 양적 긴축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 역시 불확실성이 있다.

캐론 헤드는 "결국 대차대조표 정책에 대한 명료함 부재가 연준과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3월 FOMC까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자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챙 록펠러자산운용 선임투자전략가는 "1월 FOMC는 열린 결말을 가져온 셈"이라며 "모두가 연준의 추후 정책 행보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지난 3년 동안 극도로 완화적인 정책을 펼친 후, 이를 돌이키고 있다"며 "정책 스탠스가 되돌려지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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