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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1월 고용보고서의 깜짝 고용증가 충격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저금리와 채권 바람을 예상하는 두 개의 시각이 존재한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고용이 46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비농업고용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시장은 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1%까지 상승해 주간 14.17베이시스 포인트(bp) 급등했다. 이 때문에 CME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것이라는 시각도 이날 36.6% 증가했다.

JP모건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일자리 폭발 보고서'라면서 선행 2개월 고용지표 역시 수정된 점을 들어 대부분 통계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물론 실업률이나 노동참여율 등 다른 지표를 고려할 때 고용시장 회복의 신호와 궤를 달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총체적으로 이 숫자가 실제 경제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페롤리는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재확인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제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잉글랜드 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유럽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압력을 완화했고 이것이 고용보고서 소식과 맞물리면서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4일 미국 증시는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하는 등 선방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5년 금리인상 초입을 언급하며 "때때로 강한 고용과 주식시장이 연준 긴축 시기에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간 성장주의 쉴 새 없는 상승으로 시장이 채권금리에 민감하게 됐다면서도 "연준의 긴축 정책이 허리케인이라기보다는 역풍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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