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HMM 신임 대표이사에 김경배 전 현대위아 사장이 내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 채권단은 지난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배재훈 HMM 대표이사의 후임을 선정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배 대표이사의 후임으로는 김경배 전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1964년생인 김경배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현대정공(現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10여 년간 근무했다.

이어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현대글로비스 미주법인 CFO, 현대모비스 기획실 실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07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9년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지냈으며, 2018년에는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배재훈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HMM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재훈 대표는 수년간 물류회사 최고 경영자를 지낸 '물류통'으로서 HMM 실적 반등과 투자적격등급 회복이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HMM의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최근 HMM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채권단 사이에 새로운 대표를 선임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작년 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HMM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는 손을 뗄 때가 됐다"라며 "매각이 쉽게 되도록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배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3월 당시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유창근 대표에 이어 후임으로 선임됐다.

2년 임기였으나, 작년 3월 HMM 경영진 추천위원회에서 연임 안건을 결의하며 오는 3월까지로 임기가 1년 연장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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