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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30%가량 폭락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시간으로 28일 달러-루블 환율이 달러당 119루블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전 거래일에는 달러-루블 환율이 84루블에 거래됐다. 달러-루블 환율 상승은 루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키예프와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카르키프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은행과 국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주말에는 미국,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스위프트망은 200여국에 걸쳐 1만1천 금융기관이 연결됐다.

CIBC캐피털 마켓츠의 선임 거시전략가 바이판 라이는 이날 역외 거래가 시작되기 전 CNBC에 출연해 러시아 통화에 대한 '상당한, 급격한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 전략가는 러시아 통화가 "해외에서 대부분의 가치를 상실했다"며 러시아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금을 매각할 수 있다고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루블화가 여기서 바닥을 보게 될 것 같지 않다. 더 약세로 갈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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