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3월 국내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상황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등 시장을 눌러왔던 악재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3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치 상단은 2,828, 하단은 2,558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582~2,86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 모두 소폭 낮아진 셈이다.

이달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서면서 25bp(100bp=1%) 인상과 50bp 인상 등 그 강도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도 가시화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분쟁 사태가 3월 중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의 시작"이라며 "위험을 감내하기에는 금융시장에 머무는 변동위험의 크기가 기대수익보다 크다"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완화하면서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민감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경제지표 개선은 금리 인상 부담으로, 지표 부진은 경기 불안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FOMC를 지나며 금리 인상 속도 및 강도 우려는 정점을 지나고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해갈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FOMC에서의 긴축 강도가 매파적이지 않다면 증시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을 기대해볼 만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0bp 인상 시 자산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변수와 공급난 피크 아웃,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전망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긴축 가속화는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에서 올해 금리 인상 전망 점도표 상향이 있겠으나, 투자자 시각과 연준의 시각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 관련 우려는 크게 줄 것"이라며 "통화정책 우려와 지정학적 위험은 상당 부분 반영된 악재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관 심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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