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이베스트증권은 시스템 붕괴가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은 2일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있지만, 리스크(위험)가 가장 커 보이는 지금 리턴(수익) 기회가 있다"며 "이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하자'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팀은 "모두 외부변수에 천착 돼 있고, 전쟁이라는 쇼크가 미칠 파급성이나 쇼크에 대한 분석 자체도 중요하지만, 맞지도 않고, 변수가 많다"며 "쇼크(외부)에 의한 취약성(내부)을 점검하고 시스템 붕괴가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당장 상반기 이내에 경기 확장사이클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세적인 시장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이 팀은 예상했다. 위험이 줄어들 때는 수익이 소멸되는데 올해가 그런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중호 연구원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주식시장은 쇼크에 빠졌지만,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 사례를 분석해보면 장기적으로 주식을 사야 한다는 논리였다"며 "중요한 것은 감내할 수 있는 기간과 어떤 자산인지가 중요한데, 쇼크에 의한 회복력, 생산성을 얼마나 탄력 있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체제전쟁과 함께 경제질서 전환기도 함께 진행됐다. 현 국면에서는 세계화 이후의 비용증가, 에너지 자립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그 안에서 누가 생존하고 누가 감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들은 "에너지 자립도나 안정성을 위한 비용은 선진시장보다 이머징시장, 미국보다 유럽이 높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미국보다 유럽의 비용증가가 부각된다"며 "공급망 재편, 리쇼어링 등에 따른 판로개척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탐색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내수 비중이 높은 선진시장의 안정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드갭으로 평가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버블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IT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현 수준의 낙폭은 하방보다 복원력이 큰 구간이며 IT버블 국면을 산정하더라도 자산 선택의 문제이지 금융위기와 같은 레버리지 붕괴국면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팀은 "코스피의 PBR 1배는 2,750p 수준이고, 2011년 이후 경험치(긴축+물가하락)를 대입하면 3,030이 반등 목표치"라며 "우상향의 시장 흐름보다는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테스트가 있을 텐데, 자산가치의 신뢰도가 높지 않아 1배를 하회하는 구간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험적으로 코스피 하단은 PBR 0.8배~0.9배 수준인데, 0.9배를 기준으로 2,480~2,500이다.

이들은 "이 수준에서 전저점 테스트가 가능한데, 이 구간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PBR 1배라는 부분이 코스피 상승 여력을 제한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이들은 "경기 순환 측면에서 반도체가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환율효과에서도 반도체 강세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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