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민재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따라 국채선물이 약하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가격 매력이 있어 약해지면 매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일드 커브가 평탄해졌다며 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FOMC 위원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5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는 FOMC 회의결과가 예상한 수준이라면서 미국채 금리에 연동해 국채선물이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진단했다.

A 증권사 운용역은 "결과는 예상한 수준인데도 단기구간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금통위 의사록은 통화정책 공백 가능성을 봤는데 FOMC와 다소 상충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B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예상한 수준"이라며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 계속 밀렸으면 다음날 오히려 강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전일 단기구간이 강했으니 이날 다소 약할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

3년 국채선물이 약해지면 '사자'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C 증권사 운용역은 "실제 금리 인상한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점도표가 상향된 부분이 연준의 물가안정을 위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 전망치 대폭 상향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등 부분이 미국 장에서 베어 플래트닝으로 나왔다"며 "국내는 3년 국채선물 위주로 '밀리면 사자'로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A 증권사 운용역은 "트레저리를 따라 국내도 약세 출발은 하겠지만 그렇게 크게 약하게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상대적 가격 매력이 있는 3년 국채선물 위주로 밀리면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경정예산 세원 마련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D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50조원 추경 세원 마련이 가장 큰 재료가 될 것 같다"며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성장률이 내려앉는다면 커브 방향은 플래트닝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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