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 이후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시장참가자는 전 거래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국고채 30년 입찰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며 한은이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 오른 연 2.837%로, 10년물은 5.8bp 상승한 3.065%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7틱 내린 105.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3천54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7천10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5틱 하락한 116.4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천255계약 샀고, 외국인이 7천213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입찰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예전에 한은이 단순매입을 실시하고 비지표물 위주로 구성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며 "시장이 약세인 점 등을 고려해 지표물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 다른 운용역은 "우리나라의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며 "오늘 인수위에서 물가가 4%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는데 소비자물가 발표 후 시장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6.1bp 오른 2.843%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11호는 7.8bp 상승한 3.08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 2년물은 12.19bp 뛴 2.4645%, 10년물은 4.61bp 높아진 2.3851%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꾸준히 약세 구간에 머물렀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순매수에 약세를 일부 되돌리는 듯했지만 이내 가격 낙폭을 큰 폭 확대했다.

비슷한 시각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은 집행간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됐다"고 말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꾸준히 우하향을 연출했다. 오전 장 중반을 넘어가면서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가격 낙폭을 원빅(=100틱) 이상 확대했다. 국고채 초장기물 입찰에 따른 헤지 수요가 영향을 줬다고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조3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행했다. 한은도 7천억원의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을 실시했다.

오후 1시 23분 경 한은은 국고채 단순매입을 2조원 규모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고 30년 입찰 부담에 급락세를 보이던 국채선물은 한은 단순매입 발표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또 오후 장중 한은이 10년 이상 중장기물 위주로 국고채를 매입하고 지표물을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국고 10년과 30년 지표물의 장내 마감 금리는 각각 3.018%와 3.072%로, 금리 역전 폭은 마이너스(-) 5.4bp까지 줄어들었다.

역전폭은 지난 3월 31일 -15.9bp까지 확대했다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날 30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서 크게 감소했다.

장 마감 후 한은은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간 국고채 단순매입 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매입 종목은 총 5개다. 지표물은 국고 3년 21-10호와 5년 22-1호, 10년 21-11호다.

경과물은 국고 10년 19-8호와 20년 16-6호 등이다. 만기는 2024년부터 2036년까지다.

3년 국채선물은 26만3천83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88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만4천3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5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2bp 오른 연 2.585%, 3년물은 5.3bp 상승한 2.837%, 5년물은 7.7bp 높아진 3.01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8bp 상승한 3.065%를, 20년물은 6.9bp 오른 3.05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3.6bp 높아진 3.020%, 50년물은 14.0bp 오른 2.98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3bp 내린 1.293%, 1년물은 2.8bp 상승한 1.85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5.5bp 오른 2.46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1bp 오른 3.49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0bp 상승한 9.331%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10%, CP 91일물은 보합인 1.66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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