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구성 권한을 유지하게 된 가운데, Fed 의장 지명이 언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의 두 번째 임기는 오는 2014년 1월 임기가 끝난다. 그가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할지, 아니면 새로운 의장이 임명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미국시간)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보통 대통령이 여름이나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Fed 수장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의 전임자였던 앨런 그린스펀은 1987년 8월부터 2006년 1월까지 18년 이상을 의장으로 지냈는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7년 6월에 그를 의장으로 지명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린스펀 의장과의 상의 끝에 2005년 10월 버냉키 현 의장을 지명했고, 그는 2006월 2월에 취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8월에 버냉키 의장을 재지명했고 2번째 임기는 이듬해 시작했다.

의장 지명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된 엘리자베스 듀크 이사의 후임을 정할 수 있다.

듀크 이사는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는 이상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는 7명의 Fed 이사 중 유일하게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인물로, Fed 내 주택시장 전문가이며 3차 양적 완화(QE3)를 발표하기까지 내부 협의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이 상원을 계속 장악하면서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Fed 감사 강화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말 Fed에 대한 폭넓은 감사 권한을 의회 산하 정부회계감사원에 주는 내용의 법안이 하원 소관 상임위인 감독위원회를 구두 투표로 통과했는데,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이 법안이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법안을 발의하며 Fed 감독 강화를 앞장서서 주장한 공화당의 론 폴 의원(텍사스)이 내년 1월 은퇴함에 따라 Fed를 향한 비난의 강도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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