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산업 (PG)
[제작 조혜인, 이태호, 최자윤] 일러스트, 합성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와 물류비 등 건설원가 전반에 걸친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올해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한기평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다.

합산 매출액은 22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한기평은 "착공현장 증가로 외형성장세가 나타났다"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근 가격 상승이 매출원가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주요 원자재 매입 금액이 공시되는 17개사의 경우, 올해 1분기 철근 매입금액은 매출액 대비 4.2%로 전년 동기 대비 1.2%p 상승했다.

한기평은 "건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당초 예상대비 올해 수익성 저하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변동(ESC) 반영이 어려운 도급계약과 원자재 투입이 많은 일반건축 비중이 높을 경우 실적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저하될 수 있으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공공공사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ESC가 발생하면 '국가계약법'에 근거해 계약금액 조정이 이뤄어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미 확보된 공사물량의 채산성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이익버퍼를 확보했다"며 "신규수주 시 높아진 공사원가를 반영해 원가부담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향후 건설사별 ESC 반영이 어려운 도급계약 비중과 신규 수주물량의 예정원가율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