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행인들이 환전소의 환율 안내판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달러 대비 급등세를 보였다.

러시아 정부가 수출업체들의 외화 수익 루블화 전환 한도를 기존 80%에서 50%로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웹사이트에 수출업체들의 외화 수익의 루블화 전환 비중을 기존 80%에서 50%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이 안정되고 역내 시장의 외화 유동성이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각종 자본 통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루블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6.8% 올라 장중 최고 달러당 57.54루블까지 올랐다.

테네노의 앤드리우스 투르사 어드바이저는 마켓워치에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스템은 전례 없고 전면적인 제재로 붕괴를 피했다"라며 "은행들의 자금 소진은 빠르게 해소됐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증가했고, 실업률은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둔화했고, 국채 디폴트는 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 구조와 여러 산업의 기술적 퇴행으로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경제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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